비타민C와 레티놀, 같이 쓰면 왜 안될까

비타민C와 레티놀은 같은 시간에 겹쳐 바르면 서로의 pH가 어긋나고 자극이 겹칩니다. 두 가지 성분의 효과를 모두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비타민C와 레티놀은 함께 써도 되지만, 같은 시간에 겹쳐 바르지 말고 시간을 나눠 써야 합니다. 비타민C와 레티놀을 모두 쓴다면 아침과 밤으로 나눠 발라 주세요. 같은 시간에 겹쳐 바르면 서로 잘 듣는 pH가 어긋나고, 자극도 겹칠 수 있습니다.

비타민C와 레티놀은 어떤 pH를 원할까

비타민C의 대표 형태인 L-아스코르브산은 돼지 피부 실험에서 pH 3.5 미만의 강한 산성일 때 피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Pinnell 외, 2001). 피부 표면은 평균 pH 4.7 정도의 약산성입니다(Lambers 외, 2006). 레티놀은 그보다 덜 산성인 약산성~중성 사이에서 더 안정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두 성분을 곧바로 겹쳐 바르면 어느 쪽도 맞는 조건을 만나기 어렵습니다. 여러 활성 성분의 pH를 한 병에서 어떻게 맞추는지 궁금하시다면 「활성 성분을 한 병에 담는 이유」 글을 봐 주세요.

겹쳐 바르면 피부가 망가질까

피부 조직이 망가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두 성분이 각자 잘 듣는 pH를 벗어나 힘을 덜 낼 수 있습니다. 자극이 있는 두 활성 성분을 한꺼번에 바르면 따가움과 붉어짐도 겹치기 쉽습니다. 비타민C와 레티놀을 한꺼번에 겹쳐 바르면 효과가 줄고 장벽이 지치기 쉽습니다.

아침과 밤으로 나누면 왜 괜찮을까

시간을 나누면 비타민C와 레티놀이 각자 맞는 pH에서 쓰이고, 자극도 한꺼번에 겹치지 않습니다. 보통 비타민C는 낮 동안 자외선에 대비하는 항산화 성분으로 아침에 쓰고, 레티놀은 빛에 약해 밤에 씁니다.

정리하면, 비타민C와 레티놀은 개수보다 조합이 문제입니다

비타민C와 레티놀은 바르는 시간을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 중 하나를 끊을 필요는 없습니다.

비타민C는 아침, 레티놀은 밤으로 나눠 바르고, 따갑거나 붉어진다면 두 성분 모두 잠시 줄여 주세요. 루틴에 몇 단계가 필요한지 궁금하시다면 「스킨케어 10단계가 필요 없는 과학적 이유」 글을 봐 주세요.

오늘 해볼 수 있는 것

  • 지금 둘 다 쓰고 있다면 비타민C는 아침, 레티놀은 밤으로 나눠 발라 주세요. 그리고 바를 때 따가움이 줄었는지 봐 주세요. 혹시 나눠 바른 뒤에도 따가움과 붉어짐이 이어진다면 피부과 진료를 받아 주세요.
  • 따갑거나 붉어진다면 두 성분을 잠시 줄이고 충분히 보습해 주세요. 그리고 따가움이 가라앉았다면 아침과 밤으로 나눠 하나씩 다시 시작해 주세요. 혹시 줄여도 붉어짐이 가라앉지 않거나 부어오른다면 피부과 진료를 받아 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비타민C와 레티놀, 진짜 같이 못 쓰나요?
시간을 나누면 함께 쓸 수 있습니다. 같은 시간에 겹쳐 바르면 서로 잘 듣는 pH가 어긋나고 자극이 겹칠 수 있습니다.
아침 비타민C, 밤 레티놀이면 되나요?
충분합니다. 아침과 밤으로 나누면 두 성분이 각자 맞는 조건에서 쓰이고 자극도 겹치지 않습니다.
꼭 같이 바르고 싶으면요?
낮은 pH가 필요 없는 비타민C 유도체를 쓰는 방법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형태에 따라 흡수가 다르니 제품 설명을 확인해 보세요.
같이 썼더니 따갑고 뒤집어졌습니다.
두 성분 모두 잠시 줄이고 충분히 보습해 주세요. 자극이 겹쳤을 수 있으니, 따가움이 가라앉으면 아침과 밤으로 나눠 다시 시작해 주세요.

참고 문헌

  1. Pinnell, S. R., et al. (2001). "Topical L-ascorbic acid: percutaneous absorption studies." Dermatologic Surgery, 27(2), 137–142.
  2. Lambers, H., et al. (2006). "Natural skin surface pH is on average below 5, which is beneficial for its resident flora." International Journal of Cosmetic Science, 28(5), 359–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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