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은 가라앉았는데 자국이 남았다면, 색깔 별로 다르게 관리해야 합니다. 붉은 자국은 염증이 지나간 자리에 혈관이 늘어나 비치는 것(염증후홍반, PIE)이고 (Bae-Harboe & Graber, 2013), 갈색 자국은 염증이 멜라닌 생성을 자극해 남은 색소(염증후색소침착, PIH)입니다 (Davis & Callender, 2010). 둘 다 파이거나 볼록한 진짜 흉터와 달리 시간이 지나면 옅어지지만, 짜거나 자극하면 더 오래갑니다. 그래서 자극하지 않고, 자외선을 차단하며 피부를 진정시켜야 합니다.
여드름이 겨우 가라앉았는데 그 자리에 붉거나 거뭇한 자국이 남으면, 이건 언제 없어지나 또 조급해집니다.
여드름 뒤 색소 자국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한 연구에서는 여드름을 겪은 아시아 환자의 약 47%가 색소 자국(PIH)을 남겼습니다 (Perkins et al., 2011).

붉은 자국과 갈색 자국, 뭐가 다를까
같은 여드름 자국도 정체가 다릅니다. 붉은 자국은 누르면 잠깐 옅어졌다 다시 붉어지고, 갈색 자국은 눌러도 색이 그대로입니다. 붉은 자국은 염증이 지나간 자리에 혈관이 늘어나 비치는 것이고 (Bae-Harboe & Graber, 2013), 갈색 자국은 염증이 멜라닌을 과하게 만들어 남은 색소입니다 (Davis & Callender, 2010). 둘 다 평평한 '자국'이라 시간이 지나면 옅어집니다. 반면 움푹 파이거나 볼록한 자국은 조직이 바뀐 진짜 흉터라 스스로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자국인지 흉터인지 구분법은 여드름 흉터, 왜 안 없어질까에서, 색소와 혈관을 나눠 보는 같은 방식은 다크서클, 색소형과 혈관형에서 더 다룹니다.
여드름 자국은 왜 오래 남을까
둘 다 뿌리는 염증입니다. 염증이 오래가거나 반복될수록 자국은 더 진하고 오래 남습니다. 특히 짜거나 세게 문지르면 염증이 더 커져, 붉은 자국은 더 붉게 갈색 자국은 더 짙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외선은 갈색 자국의 멜라닌을 다시 자극해 더 오래가게 합니다 (Davis & Callender, 2010). 결국 자국을 빨리 없애려 얹는 자극이 오히려 자국을 붙잡습니다.
여드름 자국, 색깔 따라 어떻게 관리할까
먼저 짜지 않습니다. 여드름을 짜거나 자국을 문지르면 염증이 다시 올라옵니다. 그다음 진정하고 장벽을 채웁니다. 센텔라·판테놀 같은 순한 진정 성분과 세라마이드 보습으로 남은 염증을 가라앉히면, 붉은 자국은 시간이 지나며 옅어집니다. 그리고 낮에는 자외선을 차단합니다. 갈색 자국은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만으로 크게 달라지고, 색소가 신경 쓰이면 나이아신아마이드·아젤라산처럼 순한 미백 성분을 소량 더합니다. 강한 산성 성분(비타민C·AHA·BHA)이나 미백 성분을 한꺼번에 쓰면 오히려 염증을 키우니 삼갑니다. 참고로 나이아신아마이드와 아젤라산은 붉은 자국과 갈색 자국 모두에 도움이 되니, 어느 걸 골라야 할지 헷갈리면 먼저 써 보기 좋습니다. 정리하면, 붉은 자국은 진정과 시간, 갈색 자국은 자외선 차단과 순한 미백 성분이 중심입니다.

자국을 지우려 서두르기보다, 염증부터 덜어 주세요
여드름 자국은 피부가 약해서가 아니라, 염증이 지나간 흔적을 정리하는 중이라는 뜻입니다. 빨리 지우려 자극을 얹기보다, 짜지 않고 진정하며 자외선을 차단해 두면, 붉은 자국도 갈색 자국도 스스로 옅어집니다. 자국이 아니라 움푹 파인 흉터가 신경 쓰이면, 시술은 피부과에서 상담해 보세요.
오늘 해볼 수 있는 것
- 자국을 눌러 보세요. 잠깐 옅어졌다 붉어지면 붉은 자국(혈관), 눌러도 그대로면 갈색 자국(색소)입니다.
- 여드름이든 자국이든 짜거나 문지르지 마세요. 염증이 다시 올라옵니다.
- 갈색 자국이라면 낮에는 자외선을 꼭 차단해 주세요. 자국 관리의 절반입니다.
- 강한 산성 성분(비타민C·AHA·BHA)이나 미백 성분을 한꺼번에 쓰기보다, 센텔라·판테놀 같은 순한 진정과 세라마이드 보습으로 염증부터 가라앉혀 주세요.
- 어느 성분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면, 나이아신아마이드나 아젤라산은 붉은·갈색 자국 모두에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참고 문헌
- Bae-Harboe YSC, Graber EM. (2013). "Easy as PIE (Postinflammatory Erythema)." Journal of Clinical and Aesthetic Dermatology, 6(9), 46–47.
- Davis EC, Callender VD. (2010). "Postinflammatory hyperpigmentation: a review of the epidemiology, clinical features, and treatment options in skin of color." Journal of Clinical and Aesthetic Dermatology, 3(7), 20–31.
- Perkins AC, Cheng CE, Hillebrand GG, Miyamoto K, Kimball AB. (2011). "Comparison of the epidemiology of acne vulgaris among Caucasian, Asian, Continental Indian and African American women." Journal of the European Academy of Dermatology and Venereology, 25(9), 1054–1060.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의학적 진단·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