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습·장벽

세라마이드, 함량보다 중요한 것은 비율

세라마이드가 많다고 장벽이 더 빨리 회복되지는 않습니다. 나이 든 피부에서는 콜레스테롤이 우세한 포뮬러가 회복을 앞당겼습니다. 어떤 지질이 우세해야 하는지는 그 피부에 무엇이 모자란지에 달려 있습니다.

세라마이드 함량이 높다고 장벽이 저절로 빨리 회복되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세 지질이 서로 어떤 비율로 있느냐인데, 퍼센트 하나에는 그 정보가 담기지 않습니다. 장벽은 세라마이드와 콜레스테롤, 지방산이 층을 이루며 만들어집니다. 나이 든 피부에서는 콜레스테롤이 우세한 포뮬러가 장벽 회복을 앞당겼습니다. 어느 지질이 앞에 와야 하는지는 그 피부에 무엇이 모자란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Zettersten 외, 1997). 그러니 '세라마이드가 얼마나 들었나'로 제품의 질을 따져보는 것은 방향이 조금 어긋납니다.

성분표는 함량을 궁금하게 만듭니다. 퍼센트는 적기 쉽고 비교하기도 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 함량보다 구조입니다.

장벽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을까

세 가지 지질이 층으로 쌓여 있습니다. 세라마이드와 콜레스테롤, 유리 지방산이 각질층 세포 사이에 규칙적인 층으로 자리 잡고, 그 배열이 수분을 붙잡고 자극을 막습니다. 지질은 규칙적인 층으로 정렬돼 있을 때만 피부 보호 장벽으로 작동합니다. 규칙적인 배열이 무너지면 어떻게 되는지는 경피수분손실(TEWL)에서, 세라마이드 종류는 세라마이드 NP·AP·EOP에서 더 다룹니다.

세라마이드가 많으면 더 빨리 회복될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세 계열의 지질을 서로 다른 비율로 바른 실험에서, 콜레스테롤이 우세한 3:1:1:1 혼합은 나이 든 피부의 회복을 앞당겼고, 같은 연구의 동물 실험에서는 지방산을 우세하게 한 혼합이 오히려 회복을 늦췄습니다 (Zettersten 외, 1997). 숫자가 넷인 것은 지방산을 필수·비필수로 나눠 세기 때문이고, 맨 앞의 '3'은 그 피부에서 우세해야 할 지질의 자리입니다. 시중에서 흔히 쓰는 '3:1:1'이 세라마이드 우세를 가리키는 것과는 다릅니다. 같은 성분을 순서만 바꿔 놓았는데 결과가 반대로 나온 셈이라, 세라마이드 함량만으로는 알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습니다.

비율 이야기는 나이 든 피부에만 해당할까

비율이 중요하다는 것 자체는 나이와 상관없습니다. 젊은 피부에서도 세 지질을 같은 몰비로 바르면 정상 속도로 회복했고, 어느 하나를 3배로 올린 조합은 회복을 앞당겼습니다 (Zettersten 외, 1997). 나이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3'의 자리에 무엇이 오느냐뿐입니다. 나이 든 피부는 상대적으로 콜레스테롤이 적어, 콜레스테롤이 우세한 포뮬러가 실제로 모자란 부분을 채웠습니다. 그래서 세라마이드라는 하나의 숫자를 최대로 올리는 대신, 부족한 지질을 채우는 포뮬러가 필요합니다. 성분표에서 대표 함량 하나가 아니라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의 세 지질이 합리적인 비율로 함께 들어 있는지로 판단해야 합니다.

그럼 장벽에 좋은 제품은 어떻게 골라야 할까

별표가 붙은 한 성분보다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 세 계열이 모두 들어 있는지 살펴봅니다. 세라마이드 숫자를 크게 광고한다면 잠깐 거리를 두세요. 그다음 사용 후 몇 주 동안 피부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로 판단합니다. 덜 당기는지, 따가운 날이 줄었는지 살펴봅니다. 장벽 제품이 제대로 일하고 있다는 신호는 세라마이드 함량이 아니라, 피부가 안정된 상태 그 자체입니다. 회복에 걸리는 시간은 장벽 회복에 걸리는 시간에서, 진정 성분과의 조합은 판테놀과 나이아신아마이드에서 더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오늘 해볼 수 있는 것

  • 쓰고 있는 보습제에 세라마이드뿐 아니라 콜레스테롤과 지방산이 함께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 세라마이드 함량 하나만으로 장벽 회복 제품을 고르지 마세요.
  • 즉각 사용감 대신 2~4주 동안 당김과 따가움이 천천히 완화되는지 살펴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세라마이드 함량이 높으면 나쁜 신호인가요?
나쁘다기보다는, 그것만으로는 제품을 고를 만한 정보가 되지 못합니다. 회복 속도를 가른 것은 한 성분의 양이 아니라 세 지질의 비율이었습니다 (Zettersten 외, 1997).
어떤 지질이 우세해야 하나요?
나이 든 피부에서는 콜레스테롤이 우세한 조합이 회복을 앞당겼습니다 (Zettersten 외, 1997). 다만 사람을 대상으로 한 부분은 여섯 명 규모의 작은 결과라, 모든 제품에 그대로 적용되는 규칙은 아닙니다.
세라마이드 제품이 꼭 필요한가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당기거나 따갑지 않다면 단순한 보습제로 충분합니다. 장벽 지질 제품은 피부가 손상된 장벽을 회복하는 동안 필요합니다.
장벽 크림을 여러 개 겹쳐 발라도 되나요?
제품을 겹칠수록 자극받을 기회도 함께 늘어납니다. 잘 짜인 보습제 하나를 꾸준히 쓰는 편이 좋습니다.

참고 문헌

  1. Zettersten EM, Ghadially R, Feingold KR, Crumrine D, Elias PM. (1997). "Optimal ratios of topical stratum corneum lipids improve barrier recovery in chronologically aged skin."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37(3 Pt 1), 403–408.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의학적 진단·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Naeun Kim

Naeun Kim

Founder · MFDS-Certified Cosmetics Formulator

피부 트러블을 이겨내려다 성분을 잘못 골라 피부를 망친 경험에서 출발했습니다. 그 회복의 과정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장벽 회복을 중심에 둔 포뮬러를 직접 조제하고 설계합니다. 없는 것을 채워 다른 피부로 만들기보다, 당신만의 최적점에서 본래의 기능을 깨우는 한 병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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